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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향수] PAFFEM_퍼퓸텔러 체험기 2-1. 퍼퓸텔러 문항에 대답해보기

퍼퓸텔러 문항에 대답해보기

나는 사실 향수를 사본 경험이 없고 맡아본 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어느 향료가 어떤 느낌을 주는지 모른다. 하지만 나와 정말 잘 맞는 향수를 추천받고 싶었기 때문에 인터넷에 이것저것 검색까지 해가며 열심히 공부하는 기분으로 문항들에 체크를 했다.

개인적으로 풀과 꽃, 나무의 자연적인 느낌을 좋아하면서도 비누 향을 좋아하는데, 달콤한 향이었으면 했지만 너무 과하지 않아야 했으며 어린 느낌은 원치 않았다.
가벼운 느낌보다는 포근한 느낌이 나는, 하지만 머리가 아플 정도로 진하고 무겁지는 않은 향을 고르고 싶었다.

1. 카테고리 선택 / 계절 및 시간대 선택
일단 따스하고 달달한 나무 향을 위해 우디/오리엔탈 카테고리를, 너무 진하고 무거운 느낌을 피하기 위해 봄/낮에 어울리는 향을 추천받기로 결정했다.

우디한 향은 대부분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다는 사실을 검색을 통해서는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나무'라는 단어의 싱그러움과 자연스러움에 매료되어 있었기 때문에 도박이라도 하는 심정으로 이 카테고리를 고집했던 것 같다. 싱그럽고 자연스러운 편안함을 원한다면 시트러스/프레쉬 카테고리가 더 적합하다는 사실을 나중에 가서야 깨닫게 되긴 했다.

2. 어코드 선택
그 다음 개별적인 어코드 선택을 할 때 고민이 좀 많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 눈으로 봤을 때 모든 어코드에 대한 설명이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좋아하는 향은 넘쳐나는 반면에 싫어하는 향 세 가지를 고르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이전편인 2편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내가 정말로 싫어하는'향을 고를 수 없다면 '이번에 추천받고 싶은 향수의 느낌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향이라도 잡아내자 하는 심정으로 겨우겨우 선택을 마쳤다!

꽤 오래 전이라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좋아하는 향으로는 앰버(달달하고 풍부한 느낌)와 화이트 플로럴 어코드(깨끗한 꽃 향), 샌달우드(부드러운 나무향) 등을 선택했으며 싫어하는 향으로는 과일(너무 달 것 같아서..)이나 파우더리(텁텁할 것 같아서), 연기 향(이것도 텁텁할까봐), 강한 스파이시 향 등(너무 강할 것 같아서)을 선택했던 것 같다.

지금은 퍼퓸텔러가 정식 버전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처음 접했을 때만 하더라도 구글 설문지로 만들어진 베타 버전이었기 때문에 추천 향은 바로 알 수 없고 하루이틀 기다려야지 메일로 받아볼 수 있었는데, 메일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계속 신경이 쓰이고 설레서 괜히 후기들을 찾아서 인터넷을 뒤적거리고 파펨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에 들어가서 향에 대한 설명을 찾아보고 했던 기억이 난다. 메일을 받고 나서도 추천받은 세 가지 향에 대한 정보를 찾으려고 하루종일 컴퓨터와 핸드폰만 붙잡고 있었으니, 내가 이 새롭고 신기한 시스템에 얼마나 푹 빠져있었는지 알 만하다.


“보여지는 아름다움만을 원하는 세상에 진절머리가 난 사람들에게,
이 무형의 미가 위안이 되리라 믿는다.”
-내 ID는 강남미인! 中-


이미지 출처 _ 파펨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파펨 홈페이지 _ http://paffem.me
파펨 페이스북 페이지 _ https://www.facebook.com/paffem
퍼퓸텔러 _ http://paffem.me/perfume_teller/surveys/1